<이 세상 살지 말고 영원한 행복의 나라 가서 살자> 스웨덴어 번역자 Jan Jekler 박사 인터뷰

“한 자 한 자에 담긴 저자 우명 선생의 진실을 발견한 순간… 번역해보겠다 결심”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삶인가. 산다는 것은 그 궁금증을 풀어내기 위한 긴 여정 같다. 얀 예클레르 박사는 그 답을 찾기 위해 수년간 고민했다. 신과 관련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The Power of Now)’고 하는 에크하르트 톨레(Eckhart Tolle)에 매료되기도 했다. 그의 책에는 왜 우리가 마음을 버려야 하는지가 설명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방법은 없었다. 2013년 얀 예클레르 박사는 마음수련 명상을 만나게 된다. 놀랍게도 마음수련에는 방법이 있었다. 그 방법으로 실제 마음을 비우게 된 그는, 진리가 무엇인지, 우리가 왜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의 관심은 이 방법을 창시한 우명 선생과 그의 저서로 향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내용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명상 단계가 높아진 후 다시 읽었을 때, 그때가 바로 제가 우명 선생 글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순간이었습니다. 책 한 장 한 장에 채워진 글이 얼마나 진실한지를 보게 되었고, 번역을 결심했습니다.”

고민도 많았다. 그는 전문 번역가가 아니라 피부과 의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년간의 노력 끝에 결실은 맺었고, 2018년 여름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을 품에 안았다.

이 세상 살지 말고 영원한 행복의 나라 가서 살자 스웨덴어 번역본 번역가

 

Q 이 책 <이 세상 살지 말고 영원한 행복의 나라 가서 살자>를 처음 접한 건 언제였나요?
2013년. 제가 마음수련 명상 첫번째 과정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수련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호기심에 책을 읽기 시작했고, 100여 페이지 정도 읽은 후 책을 옆으로 밀어두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다 보니, 지루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명상 단계가 높아진 후 다시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또 읽었습니다. 그때가 바로 제가 우명 선생의 글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순간이었습니다. 책 한 장 한 장에 채워진 글이 얼마나 진실한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Q 우명 선생의 글이 아름답다, 진실하다 하셨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는지요?
오늘날 우리는 많은 불행과 불안을 가지고 살고 있지요. 우명 선생은 그런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간단하지만 힘 있는 언어로, 우리 모두가 가짜 세상에 살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시대로 막 접어들었으며 그 시대에는 모두가 진짜 세상에 살게 되고 행복하게 될 거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정말 멋진 소식이었습니다!

 

Q 그것이 곧 이 책의 특징이자 매력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진리가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작가는 최선을 다해 최대한 쉬운 언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록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더라도, 그건 작가의 잘못은 아닙니다. 제가 이런 주제를 다룬 책을 여러 권 읽어봤는데요, 이 책은 그것들과는 매우 다릅니다. 우명 선생은 처음으로 우주의 원리와 진리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하신 분 같습니다.

 

Q 영문판을 스웨덴어로 번역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어 원저를 바로 번역하지 못함으로써 생기는 문제가 있었나요?
사실 영문판만 가지고 스웨덴어로 번역하는 것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번역이든 번역을 하다 보면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되니까요. 다행스럽게도 제 곁에는 마음수련 명상을 오랫동안 하신 한국인들이 계셨고 그분이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영문판에서 의미가 분명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때면, 한국어 원저에 있는 문장의 의미를 좀 더 깊게 알 필요가 있었고, 많은 경우에 그 과정이 번역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도와주신 한국 분들께 매우 감사드립니다. 물론 제가 한국어 원저를 직접 읽을 수 있었다면 최고였겠지만요.

 

Q 번역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뭐였나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많은 단어들이 스웨덴어에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거의 사용이 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제가 이해하기로 한국어는 어휘가 매우 풍부해서 우명 선생의 뜻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는 겁니다. 번역하면서 때에 따라서는 제가 새로 스웨덴어를 찾아내야 했어요. 예를 들면 ‘회개’라는 단어(영어 repentance)는 거의 모든 스웨덴어 사전에는 ‘ånger’라고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단어는 ‘후회’라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내가 뭔가 했던 일을 후회한다. 그 단어는 의미가 너무 약한 단어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 문장과 아주 오래된 사전(온라인)들을 찾아봐야 했습니다. 그 결과 ‘회개’라는 뜻에 가장 가까운 단어를 찾았는데, 그것이 botgöring입니다.
다른 예는 ‘완성’이라는 단어(명사)입니다. ‘완성’은 스웨덴 어휘에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완성하다’라는 단어(동사)는 있지요. 그래서 ‘완성하다’라는 동사 ‘komplett’에서 ‘kompletthet’(스웨덴어의 명사형이 ‘-het’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를 사용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온라인상에서 이 단어가 컴퓨터 과학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마음’(영어의 mind)이라는 단어도 당연히 한국어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어 ‘마음’은 감정으로서의 마음(heart)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영어의 ‘mind’와 같은 의미를 지닌 ‘sinne’라는 단어는 사용하기에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sinne’는 복수형이 없습니다. 스웨덴어에서 복수형은 (영어의 ‘minds’) ‘sinnen’인데, 그 단어는 오감(후각 등)과 같은 감각을 의미합니다. 저는 그러나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곳에서는 그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또 작가가 성경 인용을 많이 했기 때문에 때때로 스웨덴어 성경에는 어떤 어휘가 사용되었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제가 운이 좋았던 것은 우연히 저와 같은 날 이 명상을 시작한 스웨덴인이 있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의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지금 다른 사람들의 명상을 도와줄 정도로 명상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우명 선생 저서 스웨덴어 번역가 얀

 

Q 현재 한국에서는 스웨덴의 라곰 lagom이 유행입니다. 라곰 라이프, 라곰 행복 등등… ‘라곰’이라는 책도 나왔고요. 스웨덴 사람들 스스로는 라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라곰’이라는 단어는 다른 언어로 번역하기가 어려운 말입니다. 그러나 그 핵심은 ‘너무 과하지도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스웨덴에서 17세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니 그 뿌리가 꽤 깊다고 할 수 있겠죠. 스웨덴에서 라곰은 뭔가 ‘큰 것’은 아닙니다. 제 생각에 이 말은 평균적인 스웨덴인의 사고방식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스웨덴에서 이 단어는 뭔가 긍정적인 것으로 보여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라곰은 어느 정도 부정적인 느낌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라곰’으로 살고 싶어하지 않거든요. 그 사람들은 많은 것을 성취하고 많은 것을 소유하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더하기’가 그들의 모토라고 할 수 있죠. 이 책에서 작가는 더하기가 아닌 빼기를 ‘좋은’ 것, ‘진짜’인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Q 그렇다면 스웨덴 사람들이 바라는 행복의 기준이란 뭔가요? 책 제목이 <이 세상 살지 말고 영원한 행복의 나라 가서 살자>이듯이 우명 선생도 결국은 행복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라곰 정신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채워주는 데 도움이 될까요?
네, 우명 선생은 깊은 마음의 평화가 있는 완전한 행복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라곰’이라는 단어가 스웨덴에서 사용될 때는 사실 행복에 관한 게 아닙니다. 우명 선생이 말하는 행복은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소유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행복. ‘라곰’은 제가 보기에는 주로 물질적인 것에 관련된 것입니다. 아무도 ‘적당하게’ 행복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매우’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해결책이 ‘더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명 선생의 철학을 따르는 우리는 ‘빼기’가 답임을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것을 ‘진정한 라곰’, 간단히 말해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에서의 라곰을 ‘순리’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그래서 저는 생각합니다, 혹은 희망합니다. 이 책이 ‘진정한 라곰’을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겠다,고 말입니다.

 

Q 스웨덴 사람들이 이 책의 어떤 부분에 공감할 거라고 보시나요?
진리와 우주에 대해 배우고, 또 마음빼기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하기가 행복한 삶을 이루는 해답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잖아요. 저는 바로 첫날부터 마음빼기에 대해 읽고 들으면서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다른 많은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할 거라고 봅니다.

 

Q 이 책이 스웨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기를 바라는지 궁금합니다.
이 책이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스웨덴의 더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시작하고 진리가 무엇인지, 또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얀 박사 스스로는 마음수련하고 가장 크게 변화된 게 무엇인가요?
진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고, 우리는 우리 각자의 마음에만 있는 세계인 허상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명상은 어떤 특별한 사람들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명상은 중요합니다. 명상을 시작하세요.

 


 

얀 예클레르 박사는 1955년 체코슬로바키아 생으로, 1965년 가족과 함께 스웨덴으로 이주한 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교 의학원에서 피부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박사 학위를 받고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노숙자들을 위한 시술 등 공익 활동에도 전념해온 얀 박사는 평소 산다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져오던 중 마음수련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수련을 하며 삶에 대한 모든 의문이 풀렸다는 얀박사는 마음을 비우는 방법, 인간 완성과 참된 행복의 길을 제시하는 우명 선생의 철학에 공감하고 따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글_ 참출판사 편집부
사진제공_ 스웨덴 스톡홀름 메디테이션 센터